한 동안 바쁘게 지냈다. 놀기도 많이 놀고 잠도 많이 잤지만, 바빴다.

 

마음이 바빴다.

 

그 핑계로 새해들어 미용실에 간 적이 없고, 이것 저것 생각하고 있는 일들을 미루고 있는 중이다.

 

그 와중에 잊지않고 찾는 곳이 바로 치과이다.

 

주욱 3주 간격으로 내원 약속을 잡더니, 얼마전부터는 그 기간이 2주로 줄었다. 다음 번까지 연속 3번째인 걸 보니 아마도 계속 그정도 간격으로 치과를 들를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번에는 사랑니를 뽑고 잇몸에 마이크로 스크류(작은 나사를 말하는 거겠지...) 심어 넣었다. 무슨 기계나 장비를 이용하니 싶었는데 그냥 드라이버 같은 걸로 돌려 넣더군.. 후후 마취를 하긴 했지만, 이전 사랑니를 뽑을 때 전혀 느낄 수 없던 고통을 이 때에는 느낄 수 있었다. 뻑뻑하고 아찔한 이 느낌.

 

지금은 양치를 해도 피가 나지 않고 건드려도 거의 아프지 않지만, 그 때는 이게 잘 못 되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팠다. 아팠다.

 

7개월이 넘게 정말 많이도 움직인 나의 치아들에게 많은 칭찬과 격려를 보낸다.

 

남은 기간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