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시간은 흘러흘러 1년하고도 2개월, 그리고 10일을 지나고 있다.
이제는 교정기를 바로 제거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까지 진행되었다. 머지않아 정들었던 교정기를 제거해야 할 날이 올 것이다.
교정과 더불어 충치 치료도 거의 완료를 해서 치아만은 새생명을 얻은 것처럼 싱그럽다.
작년 초여름, 처음 교정기를 달고 어색했던 순간이 이제는 잘 떠오르지도 않는다. 마찬가지로 이것을 제거하고 내년 쯤이면 지금 이 순간의 느낌이 대부분 잊혀져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내가 교정을 했다는 사실도 잊으면서 지낼지도 모르겠다. 내 왼쪽 손등에 진한 흉터를 잊고 있다 문득 눈에 띄게 될 때의 어색함처럼 말이다.
이렇게 흐르고 흘러 변하고 잊혀지고, 그리고 추억.
이렇게 남겨지는 추억들을 잊어가며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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